2014년 초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한국만화기획전 '지지 않는 꽃'에 출품된 작품.
중편 만화 '꽃반지'의 창작 동기는 두 가지다. 하나는 전쟁 도발국이며 당시 식민지였던 한국에 지대한 피해를 준 일본에 대한 이미지 반발이다. 일본의 예술가들은 각종 예술 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전쟁을 미화하고 특히 종전 후 일본인의 피해에 대해 인간적 감정으로 표현해 전쟁의 발발과 살상을 묻으려 했다. 이에 '꽃반지'는 일본에 처참히 인생과 청춘을 도륙당한 한국인을 표현했다. 두 번째는 종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들의 조국에서의 멸시와 부당한 처우이다. 어쩌면 그들에게 조국에서의 삿대질은 전쟁터보다 더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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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제공=형설라이프, 한국만화연합